편지지

마주서야 보인다

흰밥에 게장 2008. 8. 11. 13:34
마주서야 보인다...


마주서야 보인다 
가슴에 꽃을 달아주기 위해서는 서로 마주서야 한다.
가장 친밀한 거리에서 서로의 눈길을 보내고 
그가 기뻐하는지 입가를 엿보아야 한다. 
그건 첫 포옹만큼이나 설레고 
가슴 떨리는 일이다.
- 신경숙의 《자거라, 네 슬픔아》 중에서-
* 등을 돌리면 보이지 않습니다. 
등을 돌린다는 것은 몸만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주서야 보입니다. 
서로 마주서야 따뜻한 눈길도, 떨리는 입술도 보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보입니다. 마주서야 
사랑의 꽃을 함께 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