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옛 집"이라는 국수집

흰밥에 게장 2009. 1. 26. 10:14

      '옛집"이라는 국수집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작은것에 큰 사랑을 얻어가는 글중에서 -

     

             가진것이 많아 크게 돕는 것도 매우 중요

            하겠지만

            추운 겨울날에 허기진 배 고픔보다

            마음을 채울수 있는 따스한 마음이 정이

            그리워지는 날인것 같습니다

            고운님들 가슴에도 나의 가슴에도

            사랑이 가득 채워지는 설날 아침

            새 희망 새 소망 맘속에 가득 품고

            己丑年 첫 날을 열어 가시게요

               온 가족이 함께 하시는 정다운 하루 되십시요~~

                                        김 혜숙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 마음, 그것은 삶의 완성 입니다  (0) 2009.02.23
    소중하게 느끼는 만남  (0) 2009.02.13
    삶은 영원한 물음표  (0) 2009.01.21
    좋은 인연  (0) 2009.01.16
    이런 날은~  (0) 200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