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매생이 story

흰밥에 게장 2010. 2. 22. 22:21

 장흥, 진도, 강진쪽으로 여행을 가면 가장 접하는 음식이 매생이 국이다.

옛날에는 매생이와 돼지고기를 넣어서 끓여 먹었던 어르신들의 말씀도 기억 한다.

요즘에는 다양한 조리 방법이 있지만 보편화된 굴을 넣고 참기름으로 다글다글 볶다가

매생이를 넣어 간 맞추어 살짝 끓여 내면 죽 같기도 하고 국 같기도 한 매생이는 부드러운 속풀이 해장국이다.

 

남도 지역엔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을 준다"라는 말이 있다.

왜 영양가 많은 매생이국을 미운 사위에게 준다고 할까?

여기엔 남도 장모들의 깊은 속내가 숨어 있을법 하다.

 

매생이 국을 갓 끓여낸 것이라도 김이 많이 나지 않는다.

뜨겁지 않다고 착각하고 먹다간 입 천정 데기 쉽상이다.

곱게 키운 딸 데려다 고생시키는 "미운 사위"에게. 남도의 장모들은 뜨거운 매생이 국을 내 주고

입을 데어 쩔쩔 매는 꼴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음직 하다.

처가에 좀 더 잘하라는 경고이자 딸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매생이는 철분, 칼륨,무기염류와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이고

위궤양. 변비. 혈압강화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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