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비워가며 담는 마음

흰밥에 게장 2009. 4. 19. 09:01

      비워가며 담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담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구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늘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 자국엔 물기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줄 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 입 배어 먹었을 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맺히게 토해내는 내 언어들은 죽은 에미의 젖꼭지를 물고 빨아내는 철없는 어린것의 울음을 닮았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 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 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 좋은글 중에서- 무엇이 우리의 존재와 운명을 결정하는지에 대하여 동서고금의 많은 철학과 종교가 여러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과 부귀빈천(富貴貧賤)이 과연 신의 섭리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인지 또는 우연의 산물인가!~ 각기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내 운명을 사랑하면서 자랑스럽고 멋진 인생으로 개척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스로 자각하며 계획,결심,노력에 의해서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고 행동을 실천 할 수 있다면 운명이 바뀌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한 차이는 과거에는 운명이나 팔자를 중요시 했지만 현 시대는 스스로가 운명을 개척 하는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내 안의 주인이기에 나의 노력으로 나를 만들어 가고 다듬어 갈때 새로운 운명이 창조되고 그 바탕 속에 미래를 힘차게 만들어 축복스러운 존재로 바뀌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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